일상/닭염소개

새끼 흑염소 특징 (출산 후 1~2일차)

youmox111 2021. 3. 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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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1일) 새벽 4시에 새끼염소 2마리 태어난 것을 발견했다! 새벽에 깨어있는데 처음에는 숫염소가 우는 것이었다.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그냥 무시했다. 이후 아기 고양이같은 소리가 들렸다. 메에-(근데 높은 소리) 뭐지?하다가 불현듯 새끼 염소라는 생각이 미쳐 바로 옷 갈아입고 달려 나갔다.

 

왜냐하면 엄마 염소가 임신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전날(10일) 배가 엄청 부른데 계속 안 낳네~했는데 그날이 바로 출산 전날이었다.

 

나갔더니 엄마 염소와는 멀어지게 파레트에서 떨어져 흙바닥에 있었다. 얼른 파레트 위의 엄마염소에게 두 손으로 들어서 옮겨주었다. 그런데 양수? 몸을 감싸고 있는 액체가 손에 묻어서 손 씻고 엄청 사진/동영상을 찍었다.

 

이번이 2번째 출산인데, 흑염소는 초산에 1마리 낳고 그다음부터는 2마리씩 낳는다고 했다. 이번에 낳은 2마리 생식기를 보니 둘다 수컷같다. 뒤에 구멍이 똥꼬 하나뿐이다. 일단 내가 보는 눈이 없어서 확신은 못하겠지만, 적어도 모양은 둘이 똑같이 생겨서 남자남자 여자여자 이 둘 중에 한 경우일 거 같다.

 

되도록 시간 순서대로 사진을 나열하겠다. 젖은 것이 태어난 직후이고 털이 뽀송하게 말려져 있다면 어미 염소가 열심히 핥아서 양수가 없어진 것이다.

*양수 : 양막 안의 액체. 태아를 보호하며 출산할 때는 흘러나와 분만을 쉽게 한다.

새끼 흑염소 발견 당시(양수로 젖어있음)

양수로 젖어있다.
오른쪽 사진의 위 염소 몸에 초록 줄같은 것은 양수와 함께 나온 불투명한 액체를 몸에 감고 있는 것이다.

 

털 말려지는 중간 과정

엄마 염소가 새끼 염소를 핥아서 말려준다.
털 덜 마른 새끼 염소 뒷다리 사진이다.

 

털 다 마른 새끼 염소

아기 염소 쓰다듬기
태어나자마자 설 수 있다.

왜냐하면 흑염소는 말굽동물이기 때문이다. 태어나자마자 포식자로부터 생존해야하기 때문에 서기도 하고 당일 걷는다!

 

새끼 흑염소가 어미 젖 먹는 모습
새까매서 잘 봐야 두 놈 모두 고개를 옆으로 쳐박고 자는 걸 발견할 수 있다. 확대해서 보든지.

 

새끼 흑염소 생식기

두 마리 모두 똥꼬만 보인다. (수컷) 한놈은 특이하게 똥꼬 주변에 하얀 털이 있다.

 

새끼 흑염소 이빨

아래 이빨은 하나하나 다 있는데, 위 이빨은 신기하게도 아래이빨보다는 작고 촘촘하게 있다. 내가 만지면 내가 육안으로 볼 수는 있어도 사진 찍으려는데 막 고개를 이리저리해서 위 이빨은 아쉽게도 못 포착했다.

 

참고로 사람이 아닌 동물은 이빨이라 한다. 사람은 치아라고 하고.

 

새끼 흑염소 머리, 발바닥

왼쪽 머리에 중앙 하얀부분은 눈이 아니라 뿔 자리이다! 뿔은 없지만 뿔 자랄 것을 염두에 둔 듯하다. 중앙을 중심으로 털이 휘어있다.

 

그리고 아직 완전히 말려진게 아니다 보니까 발바닥이 살짝 물기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새벽 4시에 발견했고, 아직 사진상 어두우니 진짜 몇시간도 안 되게 찍은 발바닥 말굽 사진이다.

 

새끼 흑염소 크기 비교 사진

갓 태어난 새끼 염소는 엄마 염소 머리통만 하다. 또한 수건으로 젖은 염소 들어 옮기느라 아무렇게나 구겨 바닥에 놓은 수건과 크기가 비슷하다.

 

새끼 흑염소 탯줄

중앙 덜렁이는 것이 탯줄이다.

탯줄은 처음에는 위 사진과 같이 빨갛고 물기 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마르고 회색으로 변한다. 회색으로 변할 때까지 만 하루?도 안 걸린듯. 하루이틀이면 탯줄은 회색+마른다. 떼어질 때 되면 떼지겠지하고 사람은 안 건드렸다.

 

 

새끼 염소 핥아주는 엄마 염소

엄마 염소가 새끼 몸의 양수를 열심히 핥아주는 모습
왼쪽과 같이 열심히 핥아준 결과, 오른쪽처럼 아주 뽀송해졌다.

실제로 만져보면 너무 부드럽다. 마치 강아지 만지는 것 같다.

 

내 무릎 위에 올려둔 새끼 염소^^
입 벌린게 너무 귀여워서 대표 이미지

 

흑염소 가격

아빠가 모란시장에 가서 어린 암수 한쌍을 두당 8만원씩 총 16만원 주고 사왔다. 우리는 농장이 아니라 가정에서 키우는 거여서 종자 상관 없이 싼 가격이 으뜸 기준으로 데려온 듯하다. 참고로 나는 흑염소 데려온다는 말 들은 것도 없이 어느날 아빠가 가져온 거다;;

 

염소 사료랑 풀 먹고 무럭무럭 자라 벌써 2번째 출산까지 했다. 숫염소는 난리난리여서 없애고 싶다. 교배야 잠깐 하는 거고, 사람을 박치기하려고 한다. 나랑 아빠한테 머리의 뿔로 박으려한다.

 

출산함으로써 아빠염소+엄마염소+초산으로 낳은 새끼 암염소+어제 낳은 숫염소 2마리=총 5마리이다. 듣기로는 흑염소는 임신 안 한 날이 1년 중 2달 밖에 되지 않다는데, 걱정이다. 또 낳아봤자 키울 공간이 없다.

왼쪽부터 엄마 흑염소, 아기 흑염소, 아빠 흑염소

위 GIF의 왼쪽 오른쪽 엄마 아빠 염소 가격은 각각 8만원이다. 검색해보니 시중가보다는 싸게 산 거 같아서 여태까지 키우느라 든 사료값이 더 많을 것 같다.

 

참고로 염소는 풀 먹는다고 풀만 먹이다가는 영양 상태가 불량해진다. 사료는 꼭! 먹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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